'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배드걸 굿것 안무, 수지가 잘 봤다더라" [인터뷰M]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배드걸 굿것 안무, 수지가 잘 봤다더라" [인터뷰M]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기에 누구에게나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장흥수를 연기한 노상현을 만났다. 장흥수는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재희에게 들킨 이후 재희와 동고동락하며 재희의 든든한 남사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첫 데뷔작의 개봉 소감으로 "신기하다"는 담백한 소감을 밝힌 노상현은 "촬영하면서 모니터도 많이 했고 시사도 여러 번 해서 막 그렇게 그렇지는 않다. 영상이 완성된 걸 보니 전체적으로 풍성해진 것 같고. 찍은 그대로 나온 것 같다"며 부연 설명을 했다.

이언희 감독이 자신을 왜 흥수 역할에 캐스팅한 것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다."라며 그는 "제가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했는데 영화에서 보이는 흥수의 대학생활은 많이 익숙하더라. 미국에 한국인이 많았고 저도 한국인 친구가 많았다. 한국인은 어딜 가나 뭉치니까 학교에서도 많이 그랬다. 보스턴에서 학교 다니면서 한잔할 때는 '명동'이라는 술집을 갔었다. 거기서 소즈를 마시고 바로 옆에 있는 '진노래방'에 갔고 거기서 여자 친구들이 미스에이의 '배드걸 굿걸'을 부르는 걸 들었다. 그렇게 많이 놀았던 기억이 있다"며 영화 속 청춘의 모습과 실제 자신의 청춘 시절도 크게 다르지 않아 동질감을 느꼈음을 밝혔다.

영화 속에서 미스에이의 '배드걸 굿걸'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든 노상현은 "그걸 제가 춤추는 건 상상 못 했다. 흥이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춤을 잘 추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장면을 위해 다섯 번 정도 레슨을 받기는 했는데 엄청나게 느낌을 살려 잘 추는 게 상황에 안 맞기도 하고 아무리 연습을 해도 더 잘되지 않기도 해서 상황에 맞게 정직하게 재희에 대한 마음을 담아 완성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씬의 준비과정을 이야기했다.

현재 수지와 함께 '다 이루어질지니'를 촬영 중이기도 한 노상현은 "수지 씨가 영화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잘 봤다'라고 하더라. 하필 원곡자와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굉장히 민망했다."며 미스에이 출신 수지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다가 모델로 데뷔, 이후 연기를 하게 된 노상현은 "원래는 연기가 하고 싶었다. 내가 전공을 찾아 대학을 가긴 했지만 대학1학년을 마치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는 시기가 있었다. 그때 군대를 가려고 휴학하고 한국에 왔다가 모델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연기를 시작할 방법을 몰라서 모델을 먼저 했고 그러면서 연기도 하게 되었다."며 모델보다는 연기에 꿈이 있어 시작하게 된 일이라며 과정을 이야기했다.

MBTI는 과학이라고 믿는다는 노상현은 "연기는 분석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표현해 내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MBTI의 분류를 잘 활용하는 편이다. 흥수는 INFP 또는 J인 성격이고, 재희는 ENFP"라며 캐릭터의 성격을 MZ 스럽게 분석해 내 웃음을 안겼다.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와 세상에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해 지금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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