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익숙하고 오래된 이야기를 투박하고 성실하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리뷰] 익숙하고 오래된 이야기를 투박하고 성실하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은 수사를 하면서 뒷돈도 챙기는 비리 경찰이다. 그렇다고 뒷주머니 채우는 데에만 혈안이 된 건 아니고 적당한 부업 정도라며 생계형 비리를 자행하는, 나름 유능한 형사들이기도 하다. 어느 날 한 범죄 조직이 돈세탁이 완료된 추적 불가능한 검은돈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두 사람은 한탕 크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돈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완벽하다 믿었던 계획은 잠입수사 중이던 다른 형사가 사고로 사망하며 복잡하게 꼬인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범죄를 저지른 형사가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 발버둥칠수록 수렁으로 빠지는 이야기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공동각본을 맡았던 김민수 작가의 연출 데뷔작인 이 영화는 기본에 충실하다. 전반적으로 익숙하고 오래된 구성에 종종 허술해 보이는 지점도 없지 않지만 투박하고 정직한 장르 오락물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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