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슬픔 안에서도 사랑을 꼭 발견해내던 시절,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리뷰] 슬픔 안에서도 사랑을 꼭 발견해내던 시절,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1999년 세기말의 낭만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고등학교 태권도 부원 주영(박수연)은 어머니의 청소년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인해 소년원 학교를 다니는 예지(이유미)와 함께 살게 된다. 예지는 사실 주영의 친구 민우(김현목)가 늘 “김희선을 닮았다”고 칭찬을 퍼붓던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이다. 서로의 익숙한 듯 낯선 얼굴을 마주한 주영과 예지는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는 옅은 불안이 일상에 자리한 세기말,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폭력과 억압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가르침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체육부 코치의 폭력과 그것을 대물림하는 또 다른 여성 피해자들, 낙인찍힌 아이들을 더 구석으로 몰고 가는 어른들의 비겁한 행위까지, 영화 속 세상은 말 그대로 멸망 직전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이들은 결국 회복한다. 세상에 쉽게 물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천국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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