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소 이르게 빠지는 초침의 긴장감,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리뷰] 다소 이르게 빠지는 초침의 긴장감,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가뜩이나 삶이 팍팍한 정윤(박주현)에게 꺼림칙한 일이 생긴다. 준우라는 이름의 한 남자(정재현)에게 지금으로부터 6시간 뒤인 오늘 밤 12시, 당신은 칼에 찔려 죽을 거라는 말을 들은 것. 무시하려 했으나 예지력을 가졌다는 남자의 설득력 있는 설명에 정윤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자신을 스토킹했던 남자가 일을 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토커를 만나보기로 하고 준우는 그 길에 동행한다. 동명의 일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기이한 능력을 지닌 의문의 인물과 시간제한이 걸린 불명확한 사건에 대한 미스터리가 극 전체를 끌어가는 스릴러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제시되는 힌트를 가지고 준우가 정말 미래를 보는지, 정윤의 죽음이 현실화되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남자와 기댈 곳 없이 세상을 홀로 살아가는 여자의 슬픔과 그들 사이의 우정이 긴장감 못지않은 존재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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