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상, 새로운 감독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뉴 커런츠상, 새로운 감독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29th BIFF]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뉴 커런츠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
4일 제29회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됐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경쟁 부문인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은 매년 선정작 가운데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10편의 작품이 선정돼 경쟁한다.

올해 뉴 커런츠 심사위원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모하메드 라술로프 감독을 포함해 이명세 감독, 주동우 배우, 카니 쿠스루티 배우,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아래는 심사위원 전원이 참석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내용이다. 진행은 박도신 집행위원 직무대행이 맡았다.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 감독 찾을 것"

- 모함마드 라슬로프 감독님, 현재 감독님의 작품을 두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모함마드 라슬로프 감독 : "영화인은 장소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이란에 있지 않지만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찾아서 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이란 문화와 유럽 문화 사이에서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새로운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구상하려고 하는데요. 이란에 있었을 때 제가 써 둔 이야기 하나가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영화로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셨을 때의 소감과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심사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이렇게 큰 영화제에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초청받는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큰 영광입니다. 유럽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로테르담 영화제에서도 매년 새로운 신진 감독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영화 산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감독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 저희 영화제의 기준인데요. 그런 관점, 같은 맥락에서 뉴 커런츠 심사에 임하겠습니다.

더 세부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이야기하고 논의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영화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는 많은 다양한 요소들이 있죠. 스토리텔링, 앵글, 비전, 주제,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등의 지점을 함께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많은 감동을 주는, 관객의 내면에 많은 영향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찾겠습니다."

카니 쿠스루티 배우 : "영화를 바라보는 측면은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이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제게도 또 다른 성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이야기인지, 또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영화의 주제가 무엇인지보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보겠습니다."

주동우 배우 :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이번이 두 번째 참석입니다. 처음 참석했을 때가 14년 전이었는데요. 영화 <산사나무 아래서>(2010)라는 작품으로 제가 처음 데뷔했을 때 부산영화제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심사위원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덕분에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떤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영화를 평가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영화는 보다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감성적인 부분에서의 접근은 물론 이성적인 부분에서의 관심 또한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마다 그 작품만의 느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충분한 관심을 두고 살펴보겠습니다."

이명세 감독 : "저는 늘 스스로를 소개할 때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 감독'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어제 한국 영화 위기에 대한 세미나도 있었는데, 지금 한국 영화가 위기라고들 많이 이야기하죠. 개인적으로는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가 더 크게 한국 영화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심사에서는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 감독'을 찾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모함마드 라슬로프 감독 : "뉴 커런츠 심사를 하는 동안 저는 새로운 감독, 신진 감독을 찾아내기 위해 그들 각자의 시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영화라는 작업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것인데요. 각각의 영화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매체로 대체할 수 없는 영화만의 이야기 있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
- 주동우 배우님. 영화 <산사나무 아래>에서가 부산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됐을 때 신인 배우로 방문하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난 14년 사이에 한국과 중국의 영화 산업이 드라마틱하게 발전했는데 그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또한 영화제를 위한 영화와 극장에 걸리는 영화 사이의 차이에 대한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주동우 배우 : "우선 영화는 대중 예술입니다. 모두가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한국 영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영화제 영화와 영화관에서의 영화에 대해서는 각각의 특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관객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되지 않을까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요.

작품이라는 것은 제게 스스로를 발전시켜 주는 어떤 것, 나의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것 그래서 시야를 열고 발전시킴으로 인해 향후에 미래에 제가 해야 할 영화를 다시 한번 더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2025년은 한중일 문화 교류의 해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영화제에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부산영화제(홈페이지)에서 검색해 찾아봤는데 14년 전의 제 모습이 사진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고요. 굉장히 어린 소녀 같은 모습에서 이제 성숙한 여인으로 제가 변모해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참 신비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저 자신의 성장을 그대로 지켜봐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심사위원의 자격으로 부산을 방문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마음에 커다란 임무를 안고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14년 전에는 처음 부산을 방문하면서 마냥 신나고 기쁘고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임무를 가진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이명세 감독님께 질문드립니다. 조금 전 '영화다운 영화'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정확히 어떤 영화가 영화다운 영화인지 궁금합니다.
이명세 감독 : "저는 어떤 다른 매체로도 대체할 수 없는 영화만의 것을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만이 영화라고 이야기하거든요. 물론 영화가 숙명적으로 대중 예술인 부분이 있지만 영화의 표현이라는 것은 영화 매체가 갖고 있는, 그 매체 자체가 메시지인 것처럼 매체만의 부분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카니 쿠스루티 배우님. 아직까지는 인도 영화가 조금 낯설고 생소하게 여겨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최근 자국의 신진 영화의 특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카니 쿠스루티 배우 : "인도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지역에 따라 문화적으로도 매우 다양하죠. 거의 다른 나라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인도 전체를 하나로 대변한다는 건 그래서 상당히 어렵습니다.

현재의 인도 영화는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양쪽 모두 잘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고, 기술적인 측면이나 촬영 기법에 있어서도 잘 다듬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OTT 플랫폼 덕분에 많은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도 영화가 다양하면서도 현대적인 모습으로 자체만의 언어를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굉장히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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