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현대를 입히다…‘힙트레디션’ 인기

전통에 현대를 입히다…‘힙트레디션’ 인기

 
‘미키 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에서 전시 중인 우나영(필명 흑요석) 작가의 ‘미키장생도’. 국가유산청 제공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고 소비하는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트렌디하고 개성이 강하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을 의미하는 ‘트레디션(Tradition)’이 합쳐진 ‘힙트레디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서울 중구 덕수궁에는 미키 마우스가 나타나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20일까지 ‘미키 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지난 6월 협약을 맺은 뒤 선보이는 첫 번째 결실이다.
 
‘미키와 친구들’이 덕수궁 돈덕전을 방문해 왕실 유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된다. 덕수궁 연지에서는 새 위에 디즈니 캐릭터가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강재원 작가의 풍선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김세동·우나영(필명 흑요석)·성립·부원·장승진·박서우 등 작가와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 등 여러 예술가들이 디즈니 캐릭터를 주제로 협업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덕수궁 곳곳에는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 전통문양과 디즈니 캐릭터가 적용된 ‘인생네컷’도 찍을 수 있다.
반가사유 미니어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MZ세대를 겨냥한 힙트레디션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형형색색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등 뮷즈(박물관 굿즈)도 관심을 사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뮷즈의 매출액은 1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뮷즈 구매자 중 60%(20대 12.7%·30대 48.6%) 이상이 2030세대로 나타났다. 희소성은 물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유물을 굿즈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은 젊은이들의 방문율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방송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파이터’는 발레나 한국무용 등 클래식한 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기획됐다.
 
계급 전쟁에 나선 무용수 64명을 평가하고 코치들을 아우르는 마스터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부산 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공연계에서 컬래버레이션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클래식인 발레마저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서) 발레 무용수들이 K-팝이 가진 개성이나 파워를 안무에 녹여내면서 새로운 클래식 발레 스타일이 생겨났다. 아이돌 가수의 목소리, 비트가 클래식 발레와 어우러지는 게 멋지고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파이터’에 출연하고 있는 발레리나 정성욱(왼쪽), 한국무용수 김규년의 프로필 사진. Mnet 제공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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