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3’ ‘글래디에이터2’ 등 잇달아 국내 최초 개봉…극장가 반응할까

‘베놈3’ ‘글래디에이터2’ 등 잇달아 국내 최초 개봉…극장가 반응할까

영화 '위키드'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올가을 화제의 외화들이 잇달아 ‘세계 최초’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700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2’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화 기대작들이 극장가를 붐비게 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23일 ‘베놈’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 ‘베놈: 라스트 댄스’(베놈3)가 개봉한다. 이번 편은 서로 뗄 수 없는 에디와 베놈(톰 하디)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도망자가 되는 위기를 맞이하고 혼돈의 끝을 향해 달리는 내용이다.

영화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프로는 오는 25일 북미 개봉을 앞둔 ‘베놈3’가 북미 지역에서만 3억 달러(약 4087억원)의 최종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베놈’(2억1351만 달러)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억1355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에선 지난 9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영화 속 공간들을 재현한 팝업스토어 ‘베놈 하우스’를 열고 홍보 열기를 올리고 있다.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 포스터. 소니 픽쳐스 제공

24년 만의 속편으로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글래디에이터2’는 다음 달 13일 베일을 벗는다. 영화는 막시무스(러셀 크로우)가 죽고 20여년이 흐른 시기를 배경으로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이야기를 그렸다.

내년 3월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에 오른 폴 메스칼을 비롯해 페드로 파스칼, 덴젤 워싱턴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전편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맡았다.

다음 달 20일엔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위키드’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함께 성장해 온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으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신시아 에리보와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세 작품 모두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사랑받은 뮤지컬 원작과 전편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외화들이 번번이 예상을 밑도는 결과를 내 섣불리 흥행을 낙관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조커: 폴리 아 되’는 개봉한 지 2주가 지났지만 누적 관객 수 50만명대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7월 여름방학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주연 배우들과 숀 레비 감독의 내한에도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결국 넘지 못했다. ‘에일리언: 로물루스’가 개봉한 지 두 달이 다 돼서야 가까스로 200만 관객을 넘겼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세 편의 영화 모두 전작과 뮤지컬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캐릭터나 작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며 “다양한 특별관을 통해 더 몰입감있게 극장에서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라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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