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대된다는 변요한 "쫄쫄이 입고 판타지 할 수도 있지만..." [mhn★인터뷰②]

'40대' 기대된다는 변요한 "쫄쫄이 입고 판타지 할 수도 있지만..." [mhn★인터뷰②]

'그녀가 죽었다' 구정태 역 출연
"시선에 대한 이야기...작품 선택 주저 않도록"
"매 순간 불붙이듯 최선 다하며 즐기고파"
"곧 40대, 기대돼...요즘 연기가 더 재밌네요"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탁월한 연기력 비결은 '네 방향 대본 분석'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는 SNS로 인해 생기는 관음, 과시 등의 부작용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변요한 역시 영화를 '시선'에 대한 이야기로 정의했다. 특히 배우 입장에서 작품을 선택하는 관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즐길 건 즐기고 무시할 건 무시해야 하는데 요즘은 다들 눈치 보고 사는 것 같아요. 배우들도 관심이 중요하고 사랑받기 위해 일하는 게 맞지만, 어느 순간 눈치가 보여서 작품 선택을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전 그래도 나름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것들 해왔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이 크게 들더라고요."

변요한은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후 '들개', '소셜포비아' 등 다수 독립영화를 통해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드라마,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출연한 모든 작품이 흥행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변요한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늘 칭찬이 따랐다. 그 덕인지 변요한도 "(배우로서) 자신감이 많다"라며 당당했다. 매 순간 후회 없이 노력했기에 가질 수 있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다만 15년 넘게 연기 경력을 쌓으면서 배우로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는 지점도 있었다. 

그는 "배우의 연기란 계속 벗겨지는 작업인데, 나라는 사람이 어디까지 헐벗을 수 있는지 체크가 되더라. 오래 하면 물론 좋겠지만, 오래 할 수 없다는 것도 느낀다"고 고충을 전하면서 "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다. 매 순간 불붙이듯 최선을 다해서 잘 즐기고 싶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그녀가 죽었다'에서는 범죄자에 비호감인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같은 날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엘리트 청년 김산 역으로 분했다. 

동시기 정반대 캐릭터를 선보인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변요한의 작품 선택 취향은 뭘까. 그는 "땅에 두 다리 붙이고 서있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물론 기회가 되면 쫄쫄이 입고 판타지 장르도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보면 저한테 더 재밌는 건 땅에 두 다리 붙이고 서있는 이야기였어요. 그런 걸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사실 정확히 서있는 것이 제일 힘들어요. 그런 시나리오가 가장 깊이가 있고요."



배우로서의 기조도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내가 재밌는 걸 하고 싶다"는 그는 "이제 40대인데, 요즘 연기가 더 재밌다. 편협되지 않은 시선에서 오는 자유로움인 것 같다. 연기하는 동안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 보잘것없는 내 몸뚱이, 영혼 갈아서 해야 한다는 게 직업의 예의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변요한은 1986년생으로 이제 38세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유독 '40대를 앞뒀다'는 말을 많이 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지 묻자 그는 "40대는 인생의 챕터2다"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수염이 멋진 배우 변요한의 중후함 묻은 40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40대에는 할 수 있는 게 달라질 것 같아요. 제 판타지이기도 한데, 40대가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다려지고요. 더 담을 수 있는 게 있을 거고, 좀 다른 에너지도 나올 것 같아요. 지금까지 뜨거웠다면 이제 좀 차가워질 수 있겠죠. 조금씩 제 마음도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에너지를 쓰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사진=콘텐츠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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