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경이 청춘 로맨스 영화 ‘청설’에서 청량한 매력을 한껏 살린 캐릭터로 관객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각각 군대와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다룬 전작인 ‘D.P’와 ‘약한 영웅 Class 1’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특히 젊은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6일 개봉한 ‘청설’에서 주인공 용준 역을 맡은 홍경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한 스물여섯 청년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순수하게 그려냈다.
여름과 우연한 만남이 다시 한번 이어졌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등 사랑에 ‘직진’하는 20대의 패기를 보여주면서도 절대 불쾌한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마음과 의사를 먼저 존중하는 사려 깊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최근 한국 영화에 우후죽순 쏟아졌던 마초적인 남자 캐릭터와는 다른 결의 보여주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순수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이 시대를 사는 청춘이 느끼는 고민까지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에 대해서도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경은 “20대인 현재 나이에서 더욱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영화는 CJ CGV 골든 에그 지수 96%를 받는 등 높은 실관람객 평점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전체 관객 중 63%로 여성 관객으로, 37%를 기록한 남성 관객의 1.7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관람률 36%로 다른 나이대 관람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오피 광고 캡처
이번 영화 개봉에 앞서 홍경은 원빈이 무려 16년간 모델을 맡아왔던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T.O.P)가 새로운 얼굴을 발탁되며 광고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최근 MZ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대표 제품의 모델을 대거 젊은 배우로 교체한 동서식품이 택한 ‘젊은 피’가 바로 홍경이었던 셈이다.
홍경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와 ‘이 별에 필요한’에도 관심이 쏠린다.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로 홍경은 비밀 작전에 투입된 공군 중위 역을 맡아 설경구, 류승범 등과 호흡한다. ‘이 별에 필요한’은 넷플릭스에 제작하는 첫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아 처음 더빙 연기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