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홍콩영화 '연소일기' 오늘 개봉

"소년이 온다" 홍콩영화 '연소일기' 오늘 개봉

연소일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며 호평을 받은 홍콩영화 ‘연소일기’가 오늘(13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영화 <연소일기>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버린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소일기’는 친구들의 비웃음과 교사의 냉담한 태도에 기댈 곳 없는 '요우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학업에 대한 부모의 압박으로 매일 5시간도 못 자던 요우제는 수업 시간에 그만 졸고 만다. 이를 목격한 교사는 유급한 탓에 동생 요우쥔과 함께 수업을 듣던 요우제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며 벌을 세우고, 친구들 역시 요우제를 비웃는다. 그리고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던 동생 요우쥔이 자신을 비웃는 학생들 사이에 숨어 자신을 외면하자, 마음 둘 곳 없던 요우제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는 형제, 부모, 친구, 선생님까지 외면해 세상에 내 편 하나 없이 상처받은 소년의 마음이 잘 드러난 장면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연소일기

요우제는 모범생 동생처럼 부모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자 홍콩대에 가기로 결심하고, 반에서 15등 안에 들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원하던 성적을 받게 되면 네 사람은 모두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즈니랜드로 떠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는 어려워지고 만다. 아쉬운 결과에 슬퍼하는 마음도 잠시, 요우제는 부모를 실망시킨 것에 대해 스스로를 자책하고 혼나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리고 가족들은 요우제만 커다란 빈집에 남겨둔 채 가족여행을 떠난다. 가장 보호 받아야 할 집에서 모두에게 외면받은 요우제의 마음은 켜켜이 쌓아 올린 상처와 만나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눈시울을 붉힐 것이다.

정 선생은 교실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처음으로 그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교사로서 자신의 반 학생들을 지키고, 본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용기를 낸 정 선생은 쉐얼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백하는 편지를 쓴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게도 차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편지에 담는 그의 모습은 트라우마를 마주 보고 치유하는 과정을 들여다보게 만들어 뭉클함을 더한다.

노진업과 황재락, 하백염이 보여주는 황량한 홍콩 '교육' 이야기 <연소일기>는 한국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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