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8개 갈아치워"..'오징어 게임' 감독이 털어놓은 시즌2 부담감 [스타현장]

"치아 8개 갈아치워"..'오징어 게임' 감독이 털어놓은 시즌2 부담감 [스타현장]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 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시즌2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지난 8월 1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대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4주 동안 16억 5천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여전히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시리즈로 남아있다. 특히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비영어권 시리즈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상 등 주요 부문 14개 후보에 올랐으며 이정재(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시즌1이 잘 돼서 만드는 거니까 기대를 뛰어넘는 시즌2를 만든다는 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저도 시즌2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가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시즌2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부담감도 심했고, 제가 작품에 바칠 수 있는 노력을 이 작품에 가장 많이 쏟은 것 같다. 후반 작업 결과물로는 충분히 그 노력이 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2가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황동혁 감독 / 사진=넷플릭스그는 대본 작업 과정에 대해 "저 혼자 쓰긴 했는데 대표님, PD, 프로듀서, 보조작가가 많이 도와줬다. 제가 그동안 작업했던 작가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빨리 (대본) 작업을 하고, 촬영에 들어가야 해서 새로운 작가를 찾기 어려웠다"며 "치아 8개를 갈아치웠다. 찍으면서 치통이 와서 약을 먹으면서 촬영했다. 치과에 가면 한 두개 정도 더 뽑아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 겁이 나서 못 가고 있다"고 웃었다.

황 감독은 시즌2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 "시즌1이 공개된 이후 ''오징어 게임'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 같냐'고 물어보시면 '세상이 '오징어 게임' 속 세상만큼 힘들어진 게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는데 나아졌다는 생각이 안 든다. 기후 위기도 더 심해지고 있고, 나라끼리 갈등,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과연 우리가 나빠지고 있는 세상을 뒤바꿀 힘이 있는지, 그런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답은 없지만, 희망이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게임은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이 꽤 나온다.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개 후에 재밌다고 소문나면 보지 않을까 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 3년 전보다 경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록에 집착하진 않으려고 하고, 이 작품이 시즌1보다 진일보했다. 더 깊어지고 짙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성도 관점의 칭찬을 듣고 싶다. 그렇다면 기록적인 숫자가 아쉬워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를 열광케 한 '오징어 게임'인 만큼 시즌2에서 펼쳐질 이야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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