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윤현지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박병은이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9회 부산영화제(BIFF) '아이콘' 부문에 초청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정우, 박병은, 김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정우는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기존에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강한, 울분에 차 있는 폭발력 있는 캐릭터인데 명득은 전형적일 수 있는 개인 사정이 있다. 그 이유 때문에 돈에 손을 대면서 휘말리게 되는 인물인데 전체를 관통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되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목에 혹한 부분도 있다. 제목이 중요한 게 연출자의 감, 색깔도 딱 느껴지니까 제목이 이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겠다'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생각한 것과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일치할까도 생각하게 한다. 섹시하게 봤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병은은 "승찬이 난폭한데 예민한 느낌이 있었다. 제 대사가 상황을 조여가는 느낌인데 큰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기보단 강하고 폭발적인 것에서 차분해지려고 노력하고 조금 더 이성적이려고 노력했다"라며 "제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이다"라고 중점을 두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시골 푼수 바보 하는 것도 좋아하고 제가 했던 작품을 돌아보면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한 것 같다. 배우로서 그렇게 캐스팅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국한되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다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촬영 현장에 대해 "웃고 떠드는 게 재밌는 현장이었다면 저희는 재미없었다"라고 파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우, 대명 씨가 치열하게 얘기하고 매 신마다 긴장감과 서로 연기의 합을 이루기 위한 긴장감 때문에 이렇게 장난 안 치고 한 건 처음이었다"라며 "저도 배우지만 두 사람을 보면서 멋있다, 자기 연기에 대해서 집중력을 보이고 있을 땐 경이롭기까지 했다. 하고 싶은 농담은 밥 먹으면서 하자라고 마음을 추스르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우, 김대명, 박병은 등이 열연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79편, 커뮤니티비프 55편을 상영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