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옥’ 시즌2의 정진수 새진리교 의장 캐릭터로 세계관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김성철이 연기하며 주안점을 둔 점들을 밝혔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CGV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이하 ‘지옥2’)의 GV(관객과의 대화)에는 연상호 감독과 원작 웹툰을 집필한 최규석 작가, 배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지옥’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며 2021년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공개 열흘 만에 1억 1000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개국에서 시리즈 톱10에 오른 작품이다. 새롭게 돌아온 시즌2에서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옥2’는 배우 김성철이 지난 시즌에서 ‘정진수’를 연기한 유아인의 시리즈 하차 후 새롭게 정진수 의장 캐릭터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김성철이 시즌2에서 표현할 새로운 정진수의 얼굴에 국내외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성철은 이날 시즌2의 주요한 화두로 등장하는 ‘정신적 지옥’이란 개념과 관련해 극중 부활자로서 추상적이고 모호한 공간 속에서 감정 연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행히 대본에서부터 꽤나 그런 모습들이 자세히 묘사가 돼있었고, 8년이란 시간동안 지옥에 있는 동안 얼마나 괴로웠을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저는 평소에도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고 연기하면서도 상상을 많이 하는데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정신적 지옥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완성된 것을 보면서 압박감을 느껴. 또 감독님이 촬영 전 소스들을 많이 보여주셨기에 큰 어려움 없이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연기하며 떠올린 ‘지옥’의 세계관 속 ‘지옥’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성철은 “감독님과 합의되진 않았지만 굳이 떠올리면 고통과 공포에 가까운 감정”이라며 “이미지적으로는 이미 감독님이 영상을 보여주시기도 했고 현장에서도 구체화된 상태였기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보단 상황에 집중했다. 정진수가 처한 지옥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지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원작에 충실한 편이기 때문에 연 감독님, 최규석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원작들을 쭉 봤다. 거기 나오는 표정들이나 보여지는 말투 등을 살피며 연구했다. 감독님이 원작자이셔서 여쭤보며 그려나갔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지옥2’는 오는 10월 25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