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이민기, 이레 출연
11월 14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박신양은 11년 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게 됐고, 중학생이던 이레는 어느덧 성인이 가까워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보이게 된 영화 '사흘'이 그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현문섭 감독과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작품이다.
단편 '최종면접'(2012), 웹드라마 '악몽선생'(2016) 등을 연출한 현문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현 감독은 "한국적 정서가 있는 오컬트다. 한국의 3일 장과 서양의 오컬트, 가족애가 있는 다른 매력이 있다"라고 어필했다.
또한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다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 인생에 있어 큰 경험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을) 그걸 바탕으로, 그런 감정으로 공포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기획 계기를 소개했다.
박신양이 죽은 딸을 살리려는 흉부외과 의사 승도 역, 이민기가 구마사제 해신 역, 이레가 구마의식 중 목숨을 잃은 부마자 소미 역을 맡았다.
현 감독은 먼저 박신양 캐스팅에 대해 "어떤 장르든 (잘 해내는) 베테랑이지 않나. 오컬트 장르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부성애 같은 감정들도 잘 표현할 것 같았다"라며 "현장에서는 이성적인 의사가 딸을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 흔들리고 미쳐가는 과정을 잘 표현해 주셨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민기에 대해서는 "사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비주얼부터 염두에 뒀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해신이란 인물이 이중적이다. 그런 심리를 잘 표현해 준 것 같다"고 말했고, 이레는 "소미 역할 오디션을 수없이 봤었는데 이레가 단연 탑이었다. 소미가 영화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잘 소화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세 배우가 작품에 도전한 건 오컬트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이 컸다. 박신양은 "아빠와 딸의 애틋함을 다룬 휴먼드라마와 오컬트 장르가 같이 있었다. 두 장르가 묘하게 공존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가 같이 있는 것, 안 보이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까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며 "10시간 회의를 100회 정도 했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치밀하게 준비했음을 전했다.
이민기 역시 "처음 하는 장르여서 더 끌렸다. 오컬트 장르에 호기심도 많았다. 좋은 기회에 새로운 도전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구마사제로서의 사명, 의무를 생각했다"고 목표지점을 소개했다.
이민기는 라틴어로 많은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이에 "대사 외우는 건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라틴어는 중구난방 숫자를 외우는 기분이었다. 힘들게 적응했던 것 같다. 중간에 라틴어 자문 선생님이 바뀌셔서 대사가 다시 나와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원래 오컬트를 좋아해서 많이 찾아보는 편이었다"는 이레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 그것이 깃든 역할 맡는다는 걸 보고 반가웠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지가 선택의 기준이었다. 이번에 정말 흥미롭고 재밌어서 기쁘게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빠였어도 승도처럼 날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다 했을 것 같았다. 소미보다도 나로부터 찾게 됐다"며 평소 아버지와의 모습을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신양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지난 2013년 '박수건달'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배우로서 만나는 것도 2019년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2019) 이후 5년 만이다.
박신양은 먼저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에 출연하고 그림 그리며 전시도 하고. 다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보니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그 사이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당분간 배우 활동보다 화가로서의 작업에 열중할 뜻을 내비치며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박신양은 "연기 그만둔다고 한 적이 없다"라며 "그림을 그리는 게 연기를 안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연기보다 그림에 더욱 큰 관심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박신양은 "연기와 그림 모두 같은 표현한다는 점에서 같은 행위다. 연기를 하는 건 어느 정도 방식이나 범위가 정해져 있고, 많은 사람들과 무겁지 않게 소통할 수 있다. 그림은 좀 다르다. 온전히 한 작가를 통해 그의 생각을 끄집어내서 소통한다. 범위도 광범위하다고 본다"라며 "둘 다 흥미로운 분야다. 그러나 둘 중 뭐가 좋냐고 하면 참 선택하기 어렵지만, 그림을 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한다고 하나를 포기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추후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촬영은 약 4년 전인 2020년 마무리됐지만, 극장에 상영되기까지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이에 현 감독은 "감개무량하다"며 "재촬영도 하고 후반작업도 많이 했다"라고 어필하며 관람을 당부했다.
박신양은 촬영 현장에서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치실에서의 촬영 당시 철제 침대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며 "누가 침대 밀었냐고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생각해보면 참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뭔가를 말해야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 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촬영했던 이레는 어느덧 내년이면 성인이 된다. 이에 그는 "미성년자로 선보이는 마지막 영화다"라며 "관객분들, 수능 보는 친구들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사흘'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11월 14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박신양은 11년 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게 됐고, 중학생이던 이레는 어느덧 성인이 가까워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보이게 된 영화 '사흘'이 그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현문섭 감독과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작품이다.
단편 '최종면접'(2012), 웹드라마 '악몽선생'(2016) 등을 연출한 현문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현 감독은 "한국적 정서가 있는 오컬트다. 한국의 3일 장과 서양의 오컬트, 가족애가 있는 다른 매력이 있다"라고 어필했다.
또한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다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 인생에 있어 큰 경험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을) 그걸 바탕으로, 그런 감정으로 공포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기획 계기를 소개했다.
박신양이 죽은 딸을 살리려는 흉부외과 의사 승도 역, 이민기가 구마사제 해신 역, 이레가 구마의식 중 목숨을 잃은 부마자 소미 역을 맡았다.
현 감독은 먼저 박신양 캐스팅에 대해 "어떤 장르든 (잘 해내는) 베테랑이지 않나. 오컬트 장르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부성애 같은 감정들도 잘 표현할 것 같았다"라며 "현장에서는 이성적인 의사가 딸을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 흔들리고 미쳐가는 과정을 잘 표현해 주셨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민기에 대해서는 "사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비주얼부터 염두에 뒀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해신이란 인물이 이중적이다. 그런 심리를 잘 표현해 준 것 같다"고 말했고, 이레는 "소미 역할 오디션을 수없이 봤었는데 이레가 단연 탑이었다. 소미가 영화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잘 소화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세 배우가 작품에 도전한 건 오컬트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이 컸다. 박신양은 "아빠와 딸의 애틋함을 다룬 휴먼드라마와 오컬트 장르가 같이 있었다. 두 장르가 묘하게 공존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가 같이 있는 것, 안 보이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까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며 "10시간 회의를 100회 정도 했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치밀하게 준비했음을 전했다.
이민기 역시 "처음 하는 장르여서 더 끌렸다. 오컬트 장르에 호기심도 많았다. 좋은 기회에 새로운 도전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구마사제로서의 사명, 의무를 생각했다"고 목표지점을 소개했다.
이민기는 라틴어로 많은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이에 "대사 외우는 건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라틴어는 중구난방 숫자를 외우는 기분이었다. 힘들게 적응했던 것 같다. 중간에 라틴어 자문 선생님이 바뀌셔서 대사가 다시 나와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원래 오컬트를 좋아해서 많이 찾아보는 편이었다"는 이레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 그것이 깃든 역할 맡는다는 걸 보고 반가웠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지가 선택의 기준이었다. 이번에 정말 흥미롭고 재밌어서 기쁘게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빠였어도 승도처럼 날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다 했을 것 같았다. 소미보다도 나로부터 찾게 됐다"며 평소 아버지와의 모습을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신양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지난 2013년 '박수건달'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배우로서 만나는 것도 2019년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2019) 이후 5년 만이다.
박신양은 먼저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에 출연하고 그림 그리며 전시도 하고. 다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보니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그 사이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당분간 배우 활동보다 화가로서의 작업에 열중할 뜻을 내비치며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박신양은 "연기 그만둔다고 한 적이 없다"라며 "그림을 그리는 게 연기를 안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연기보다 그림에 더욱 큰 관심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박신양은 "연기와 그림 모두 같은 표현한다는 점에서 같은 행위다. 연기를 하는 건 어느 정도 방식이나 범위가 정해져 있고, 많은 사람들과 무겁지 않게 소통할 수 있다. 그림은 좀 다르다. 온전히 한 작가를 통해 그의 생각을 끄집어내서 소통한다. 범위도 광범위하다고 본다"라며 "둘 다 흥미로운 분야다. 그러나 둘 중 뭐가 좋냐고 하면 참 선택하기 어렵지만, 그림을 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한다고 하나를 포기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추후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촬영은 약 4년 전인 2020년 마무리됐지만, 극장에 상영되기까지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이에 현 감독은 "감개무량하다"며 "재촬영도 하고 후반작업도 많이 했다"라고 어필하며 관람을 당부했다.
박신양은 촬영 현장에서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치실에서의 촬영 당시 철제 침대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며 "누가 침대 밀었냐고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생각해보면 참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뭔가를 말해야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 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촬영했던 이레는 어느덧 내년이면 성인이 된다. 이에 그는 "미성년자로 선보이는 마지막 영화다"라며 "관객분들, 수능 보는 친구들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사흘'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