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해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에 도움되고 싶어"

배다해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에 도움되고 싶어"

청각장애 유소년·청년들이 무대에 오른 ‘제19회 우리금융X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가 끝났다.
 
장애가 있어도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을 즐기는 모습으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번 연주회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 주최로 지난 9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배다해 홍보대사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연주회 시작 전, 배다해 홍보대사는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인공와우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됐다”며 “청각장애가 있는 친구들이 오케스트라를 꾸리며 음악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이 어떤 의미인지까지 생각하고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돼 홍보대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다해 홍보대사는 지난 2013년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 참여를 시작으로, 2015년 정기연주회에서 협연하는 등 청각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오다 2016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후 2021년 9월 9일 ‘귀의 날’ 기념으로 진행된 ‘달콕라이브’와 사랑의달팽이가 청각장애인 2500명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언어재활치료를 지원한 기념 공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연주회에서 사회를 맡게 된 배다해 홍보대사는 “사회를 맡게 돼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번 행사를 이끌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 서툴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19회 정기연주회는 ‘축제(Festa)’를 주제로 클라리넷과 재즈, 뮤지컬 춤곡, 일렉트릭 기타 등을 가미한 클래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득 담은 곡들로 채워졌다. 특히,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 34명은 이번 공연에서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 랩소디 인 블루, 베토벤 하이라이트 등을 연주하며 경계가 없는 음악의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청각장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배다해 홍보대사는 “제가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다시 소리를 찾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근황에 대해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고 그때 그때 주어지는 일들에 열심히 살아갈 테니, 여러분 모두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랑을 나누고 섬기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다가 만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달팽이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고 잃어버린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는 청각장애 전문 복지단체다. 2000년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와우 수술을 위한 후원회 형태로 결성, 2007년 사단법인으로 탄생했다.
 
매년 청각장애인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 지원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문화 행사를 통해 난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인식전환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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